2026년 1월 3일 (현지 기준) 새벽,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해 뉴욕으로 이송했습니다.
작전명은 ‘Operation Absolute Resolve (절대적 결의 작전)’입니다.
1989년 파나마 침공 이후, 미국이 중남미에 이 정도 규모로 직접 군사력을 투입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 글에서는
- 이번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마두로 생포의 배경,
- 국제정세와 에너지 · 금융시장,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
을 차분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2026년 1월 3일, 베네수엘라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주요 보도들을 종합하면 사건의 얼개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1월 3일 새벽 2시 전후, 카라카스와 북부 베네수엘라 주요 지역에 동시 공습 시작
- 미군 항공기 150대 이상이 출격해 공군기지 · 지휘시설 등을 타격
- 특수부대 (델타포스 등)가 카라카스에 투입돼 마두로와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
- 부부는 곧바로 미군 수송기에 실려 뉴욕으로 이송, 현재는 미국 내 구치시설에 수감
- 베네수엘라 당국은 80명 이상 사망 (군·민간인 포함)이라고 주장
마두로 체포 직후, 부통령이었던 델시 로드리게스가 “대행 대통령”을 자처하며
미국의 작전을 “납치와 군사 침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수도 카라카스와 주요 도시에서는 현재도 친·반정부 시위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2. 미국의 명분과 속내: ‘마약과의 전쟁’만이 아니다

2-1. 공식 명분: 나르코테러 · 국민 보호
미국 정부가 내세우는 공식적인 논리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 마두로가 마약 카르텔과 결탁한 나르코테러리스트이며,
- 미국으로 유입되는 코카인의 상당 부분이 베네수엘라를 통해 흘러 들어오고 있고,
- 이를 차단하기 위한 ‘자위적 군사 행동’이었다는 것입니다.
마두로는 이미 2020년부터 미국 검찰의 기소 대상이었고,
이번에는 나르코테러, 코카인 밀수, 무기 관련 혐의 등이 추가로 적용된 상태입니다.
2-2. 실제 목표 ① : 정권교체와 ‘뒤뜰 관리’
정권교체 (regime change)는 미국 외교에서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
냉전 이후 중남미에서 미국이 보여줬던 패턴을 떠올려 보면,
- 반미 · 좌파 정권이 등장 → 경제 · 외교 압박 → 쿠데타 혹은 정권교체 지원
이라는 오래된 공식이 있습니다.
이번 베네수엘라도 이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는 여전히 미국의 안보 · 이념 · 경제적인 “뒤뜰 (backyard)”로 여겨지는 공간입니다.
미국 입장에서 보았을 때,
- 자국 바로 아래에서
- 러시아 · 중국 · 이란과 가까운 정권이
- 석유와 안보, 마약 문제까지 얽힌 채 버티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입니다.
2-3. 실제 목표 ② : 에너지·자원·석유 정치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급 확인 매장 원유를 가진 나라입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 정치 불안
- 제재
- 투자 부족
- 인프라 붕괴
등의 이유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 있었고, 미국 · 서방 메이저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침공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발언을 사실상 숨기지도 않고 있습니다.
- “미국이 당분간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
-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제대로 관리하겠다”
라는 식의 발언이 그대로 나오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베네수엘라 정권교체는 곧 에너지 지형 재편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로 읽힙니다.
2-4. 실제 목표 ③ : 미·중·러 경쟁에서의 ‘보여주기’
중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베네수엘라에
- 대규모 차관,
- 석유 · 가스 개발 투자,
- 무기 · 군사 협력
을 제공하며 영향력을 키워 왔습니다.
미국이 이번에 보여준 것은, 한마디로 말해
“라틴아메리카는 여전히 미국의 영향권이며,
필요하면 군사력으로 판을 뒤집을 수 있다.”
는 메시지입니다.
이는 미 · 중 · 러 패권 경쟁이 남미로까지 본격 확장되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3. 베네수엘라 내부: 권력 공백인가, 관리된 교체인가

마두로가 사라졌다고 해서, 베네수엘라가 곧바로 안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3-1. 델시 로드리게스의 등장
현재 표면적인 권력구도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델시 로드리게스: 헌법과 대법원 승인을 근거로 “대행 대통령”을 선언
- 군 수뇌부: 로드리게스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지만,
실제로는 온건파 · 강경파로 나뉘어 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 집권 사회주의당 (PSUV):
“미국의 침략에 맞선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내부 결속을 시도
로드리게스 본인이 이미 미국 제재 대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어떤 카드를 꺼낼지는 아직 안개 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2. 단기 시나리오: 혼란, 시위, 국경 탈출
단기적으로 예상 가능한 장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도 · 주요 도시에서 친 · 반정부 시위 동시 확대
- 치안 공백 지역에서 범죄 · 약탈 · 무장 조직 활동 증가
- 콜롬비아, 브라질 등 인접국으로 난민 · 탈출 행렬
- 전력 · 통신 시설 파괴로 인한 기본 인프라 붕괴
결국 관건은,
베네수엘라 군과 관료조직이 얼마나 빨리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국제사회 반응과 국제법 논쟁

4-1. 유엔과 유럽: “민주주의보다 먼저 국제법”
유엔 사무총장과 다수의 국제법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거의 한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 유엔 안보리 승인 없음
- 베네수엘라의 동의 없음
- 명백한 무력 공격 · 급박한 위협에 대한 증거도 불분명
즉, 국제법상 정당방위 요건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유럽 국가들 역시
- 마두로 정권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면서도,
- 동시에 미국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옹호하지는 않는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항상 “국제법과 주권 존중”을 강조하는 모양새입니다.
4-2. 중국 · 러시아: “위험한 선례”
중국과 러시아, 이란, 쿠바, 멕시코, 브라질 등은
보다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 “주권 침해”
- “위험한 선례”
- “국가 원수에 대한 납치와도 같은 행위”
와 같은 표현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강대국이 마음만 먹으면,
마음에 들지 않는 정권을 군사적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
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고,
이는 향후 국제 분쟁에서 규범의 힘을 더 약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5. 에너지·금융시장: 유가와 달러, 신흥국의 흔들림

이제 현실적인 문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유가, 환율, 증시, 채권, 코인 등 자산시장에는 어떤 파장이 올까가 가장 큰 관심사일 텐데요.
5-1. 단기: 리스크 오프, 유가 상방 압력
단기적으로는 거의 교과서적인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 국제유가:
– 공급 차질 우려 +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 → 상방 압력 - 환율:
– 달러 · 엔화 · 미 국채 선호 강화 → 달러 강세 구간 재진입 가능성 - 주식 · 코인 등 위험자산:
– 변동성 확대,
– 특히 신흥국 ·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시장은 추가 디스카운트 가능성
여기에 더해, 카리브해 항로 일시 폐쇄, 항공편 대거 취소 등은
실물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5-2. 중기: ‘마두로 이후 베네수엘라’가 유가 상단을 누를까
조금 더 긴 시계로 보면, 시나리오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 안정 · 재건 시나리오
- 델시 로드리게스 혹은 과도정부가 일정 수준의 정치적 안정을 확보하고,
미국 · 서방 에너지 기업들의 재진입과 제재 완화가 이뤄지며,
2~5년 사이 베네수엘라 산유량이 회복 · 증가하는 경우
→ 이 경우 베네수엘라는 “중동 · 러시아 리스크를 완화해 줄 추가 공급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유가 상단을 눌러주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혼란 · 내전 시나리오
- 권력 투쟁이 장기화되고, 치안 붕괴와 인프라 파괴가 심각하며,
내부 세력과 외부 강대국들이 얽힌 대리전 양상까지 보이는 경우
→ 베네수엘라는 “잠재력만 큰 실패국가”가 될 위험이 높습니다.
이 경우에는 오히려 중남미 전체 리스크 프리미엄이 올라가면서 유가 변동성과 불안만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6. 한국과 투자자들이 봐야 할 포인트 3가지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마두로 생포를 볼 때,
특히 체크해볼 만한 포인트를 세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6-1. 에너지 · 원자재 관련 종목과 ETF
- 정유 · 가스 · 에너지 장비 · 플랜트 기업
- 글로벌 에너지 ETF, 원유 선물 ETF 등
단기적으로는 뉴스 한 줄에도 크게 흔들리는 구간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충격이 과도하게 반영된 구간은
중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기회가 될 여지도 있습니다.
6-2. 원 / 달러 환율과 신흥국 자산
- 달러 강세가 재점화될 경우,
원 / 달러 환율 상단이 다시 열릴 수 있습니다. - 라틴아메리카 비중이 높은 신흥국 ETF,
원자재 통화 (브라질 헤알 등)는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최악은 피했다”는 인식이 생기는 시점에는
위험자산 선호 회복 + 신흥국 반등 구간도 나올 수 있습니다.
6-3.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 상향
이번 사건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어느 지역이든,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면
언제든 군사적 충돌로 비화할 수 있다.”
즉,
- 대만해협
- 동유럽 (우크라이나 이후 지역)
- 중동
같은 기존 불안 요인들에 더해,
라틴아메리카까지 지정학 리스크 지도에 본격 편입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 방산 · 사이버보안
- 에너지 안보 관련 산업
- 원자재 공급망과 직결된 인프라
같은 섹터에 구조적인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7. 정리: ‘정권교체 = 안정’은 아니다
마두로가 구속됐다고 해서,
베네수엘라가 당장 안정되고
국제정세가 더 평화로워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새로운 불확실성이 시작된 시점에 가깝습니다.
- 미국은 다시 한 번
“힘으로 판을 바꿀 수 있는 국가”임을 보여줬고, - 국제법과 유엔 체제는
또 한 번 현실 정치 앞에서 무력해 보이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 베네수엘라 내부의 정치 · 사회적 상처는
앞으로 수년, 어쩌면 수십 년 동안 이 나라의 미래를 흔들 변수로 남게 됐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뉴스의 자극적인 표제어보다,
- 국제 에너지 지형 변화
- 미 · 중 · 러 경쟁 구도의 남미 확장
- 지정학 리스크 프리미엄 상향
이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조금 긴 호흡으로 포지션을 점검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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