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요약
- 대중차의 현실: 대부분은 여전히 레벨 2 (고급 운전자 보조) 단계. 테슬라 FSD도 법 · 규제상은 여기 포함.
- 레벨 3: 메르세데스, 혼다, 현대차 / 기아 등이 일부 도로 · 속도 구간에서 ‘조건부 자율주행’을 상용화.
- 레벨 4 (로보택시): Waymo와 바이두 Apollo Go가 도심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 중. 테슬라 · 우버 등도 적극 추격 중.
- 빅테크의 엇갈린 행보: Apple, GM Cruise는 사실상 로보택시 레이스에서 후퇴, 반대로 테슬라 · 구글 · 바이두는 투자를 강화.
1. 자율주행 레벨, 어디까지 와야 “완전자율주행”일까?

국제적으로는 SAE (미국 자동차공학회)가 정의한 0~5단계가 사실상의 표준입니다.
| 레벨 | 의미 | 운전 책임 |
|---|---|---|
| 레벨 0 | 자율주행 아님 | 운전자 |
| 레벨 1 | 일부 조향 · 가감속 보조 (예: 차선유지, ACC) | 운전자 |
| 레벨 2 | 조향+가감속 동시, 고급 ADAS (테슬라 FSD, 현대 HDA 등) | 항상 운전자 |
| 레벨 3 | 특정 조건에서 시스템이 주행 책임 | 조건 충족 시 시스템 |
| 레벨 4 | 조건부 완전 자율주행 (지정 구역 · 날씨 · 속도 한정 로보택시 등) | 시스템 |
| 레벨 5 | 어디서나, 운전대 · 페달 없는 완전자율주행 | 시스템 |
2025년 현재, 일반인이 실제로 경험하는 대부분의 자율주행은 레벨 2입니다.
테슬라의 Full Self-Driving (Supervised) 역시 이름은 “풀 셀프 드라이빙”이지만,
테슬라가 공식 웹사이트에서 “운전자 감독이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며 차량을 자율주행차로 만들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어,
규제상은 레벨 2에 속합니다.
2. 테슬라: FSD와 오스틴 로보택시 파일럿
2-1. FSD (Supervised)의 현재 기능
테슬라 FSD (Supervised)는 이미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 내비게이션 목적지까지 도심 · 고속도로 전체 경로 주행 지원
- 차선 유지 및 차선 변경, 추월
- 교차로 좌 / 우회전, 회전 교차로 주행
- 자동 주차, 스마트 서먼 (차가 알아서 다가오는 기능)
다만, 핵심은 여전히 “운전자는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언제든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
즉, 체감은 고도 자율주행에 꽤 가깝지만, 법적으로는 고급 운전자 보조 (레벨 2)입니다.
2-2. FSD v12.x: 엔드투엔드 AI와 “핸즈프리에 가까운” 경험
2024~2025년 테슬라는 FSD v12.x를 출시하며, 기존의 규칙 기반 엔지니어링을 크게 줄이고
엔드투엔드 신경망 (Neural Network) 기반으로 전환했습니다.
v12.4 이후 버전의 특징:
- 급가속 · 급제동 감소 → 승차감 향상
- 사용자 개입 사이 거리 (개입까지 걸리는 시간) 5~10배 증가 목표
- 스티어링 휠 터치 감시 (일명 ‘핸들 턱턱’) 대신 실내 카메라 기반 시선 추적 강화
- v12.6.x 계열에서 “이전 버전보다 훨씬 매끄럽고 신뢰도가 높다”는 사용자 평가 다수
실제 유저 입장에서는,
“손을 거의 안 대고도 시내 주행이 돌아간다”
는 느낌까지 오지만, 법 · 규제는 여전히 ‘감독 필수’라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2-3. 테슬라 로보택시: 오스틴에서 시작된 파일럿
2025년 여름, 테슬라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 2025년 6월 22일 오스틴에서 파일럿 시작
- 22일 만에 서비스 지역 51 → 109㎢로 확장, 같은 도시의 Waymo 서비스 구역을 추월했다는 보도
- 현재는 안전요원이 동승하는 ‘감독형’ 로보택시 형태
2025년 12월 기준, 일론 머스크는 해커톤 영상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 “FSD는 거의 해결 단계에 와 있다”
- 오스틴의 모델 Y 로보택시에서 ‘안전요원 (세이프티 모니터)’ 제거를 곧 시작하겠다고 예고
- 2025년 말까지 오스틴 · 베이 에어리어 · 피닉스 등 8~10개 대도시로 로보택시 확장을 목표로 한다고 발언
즉, 테슬라는 레벨 2 기술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로보택시 비즈니스로 확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Waymo · 바이두처럼 “처음부터 레벨 4 전용 차량 / 서비스”를 설계한 회사와는
기술 · 전략 관점이 상당히 다릅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택시 전략을 이해할 때는 차량을 넘어서는
물리적 AI (Physical AI) 기술의 발전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 옵티머스를 비롯해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며 판단하는
AI 로봇 기술 흐름은 자율주행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아래 글에서는 테슬라를 포함한 주요 기업들의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로봇 현황을
한 번에 정리해 두었으니 함께 참고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로봇 어디까지 왔나? 테슬라·Figure·1X·유니트리·UBTECH 2026 총정리
3. Waymo: 미국 로보택시 1위 플레이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회사 Waymo는 2025년 현재 미국 내 로보택시(레벨 4) 서비스의 최선두에 서 있습니다.
3-1. 완전 무인 로보택시, 여러 도시에서 일상화
Waymo는 이미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LA, 오스틴, 애틀랜타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운전석에 사람이 전혀 없는 로보택시를 운행 중이고, 여기에 더해:
- 마이애미 · 댈러스 · 휴스턴 · 샌안토니오 · 올랜도 등 5개 도시 신규 진출
- 미니애폴리스 · 탬파 · 뉴올리언스 및 필라델피아 등으로 확장 계획
즉, Waymo는 “지정 도시 안에서라면 운전석 없이도 돌아가는 택시”를 이미 대량으로 돌리고 있고,
앞으로도 도시 수를 빠르게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3-2. 이용량과 성장세
보도에 따르면 Waymo는:
- 연간 수백만~천만 회 수준의 드라이버리스 승차(ride) 제공
- 주당 15만 회 이상의 완전 무인 승차 제공
- 향후 주당 100만 회 승차를 장기 목표로 제시
즉, “실험적인 기술” 수준을 넘어 실제 유료 서비스로서의 스케일을 입증해 나가고 있습니다.
3-3. 완전 자율이어도, 소프트웨어 리콜은 피할 수 없다
2025년 12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Waymo 5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 3,000여대에 대한 소프트웨어 리콜을 발표했습니다.
- 정차한 스쿨버스를 잘못 인식해 추월하는 위험 상황이 발생
- Waymo는 OTA (무선 업데이트)로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보고
이 사례는, 레벨 4 로보택시도 소프트웨어 버그 하나로 즉시 리콜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율주행의 경쟁력은 단순히 “잘 달리는 차”가 아니라,
신속한 데이터 수집 → 문제 분석 → OTA 개선 속도까지 포함하는 종합전이라는 점을 상징합니다.
4. 중국 · 아시아의 다크호스: 바이두 Apollo Go와 글로벌 진출

중국의 검색 · AI 빅테크 바이두 (Baidu)는 Apollo Go라는 브랜드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4-1. 중국 내 완전 무인 상용 서비스
Apollo Go는 2025년 기준으로:
- 2024년 4분기 분기당 110만 회 이상 승차 제공
- 2025년 초 기준 누적 900만 회 이상, 2025년 말에는 1,700만 회 이상 승차 달성
- 중국 주요 도시 (베이징, 우한, 충칭, 선전 등)에서 완전 무인 (안전요원 없는) 상용 서비스 운영
- 전세계 20여 개 도시에서 서비스 중
또한 자율주행 전용 차량인 RT6를 자체 플랫폼으로 개발해,
이전 세대 대비 차량 단가를 크게 낮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2. 중동 · 유럽 · 우버와의 협력
Apollo Go는 중국을 넘어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 UAE 아부다비: 현지 파트너와 함께 대규모 로보택시 플릿 구축 계획
- 유럽: 독일 · 영국 등에서 모빌리티 플랫폼과 협업하여 자율주행 차량 공급 예정
- 우버 (Uber): 일본 · 홍콩 · 호주 등에서 바이두 · WeRide · Pony.ai 등과 협업해
“플랫폼 + 로보택시 기술 파트너” 모델 추진
즉, 중국 빅테크는 자체 플랫폼 + 해외 파트너 조합으로 글로벌 로보택시 판을 키우는 중입니다.
5. 전통 완성차의 반격: 레벨 3 상용화 경쟁

5-1. 메르세데스-벤츠 DRIVE PILOT (레벨 3)
메르세데스-벤츠는 세계 최초로 국제 인증을 받은 레벨 3 시스템인
DRIVE PILOT을 상용화했습니다.
- 2021년: 독일에서 레벨 3 형식승인
- 2023년: 미국 네바다 · 캘리포니아에서 레벨 3 인증
- 적용 차종: S클래스, EQS 세단 (일부 트림)
특징:
- 고속도로 지정 구간 · 정체 상황에서 최대 40 mph (약 60km/h)까지 시스템이 주행 담당
- 이때 운전자는 핸들에서 손을 떼고, 계기판이 아닌 다른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음
- 다만, 시스템이 요청하면 즉시 운전을 다시 인수해야 함
즉, 메르세데스는 “차가 책임지는 시간대”를 법적으로 명확히 인정받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5-2. 혼다 SENSING Elite & Traffic Jam Pilot (레벨 3)

혼다는 2021년 일본에서 Honda Sensing Elite를 탑재한
레전드 하이브리드 EX를 출시하며, 세계 최초로 정부 (일본 MLIT)로부터 레벨 3 시스템 인정을 받았습니다.
- 기능명: Traffic Jam Pilot
- 용도: 고속도로 정체 상황에서 시스템이 가감속 · 조향을 전담
- 운전자는 일정 조건 하에서 다른 작업을 해도 되지만,
시스템이 요청하면 즉시 운전 인수 필요
이를 기반으로, 혼다는 향후 글로벌 모델에도 고도화된 Sensing 360 · Elite 적용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5-3. 현대차그룹: HDP (Highway Driving Pilot) 레벨 3

현대차그룹은 HDP (Highway Driving Pilot)라는 이름으로 레벨 3 기술을 개발해,
- 제네시스 G90
- 기아 EV9
- 향후 아이오닉 7 등에 순차 적용하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한국 규제 기준에 따라,
- 고속도로 ·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 일정 속도 (초기 60km/h, 점진적 상향 예정) 이하일 때
- 차량이 차선 유지 · 가감속 · 앞차 추종 등을 전담하고,
- 운전자는 도로를 계속 보지 않아도 되지만,
시스템 요구 시 즉시 인수해야 하는 레벨 3 조건부 자율주행에 해당합니다.
6. 빅테크의 후퇴 사례: Apple과 GM Cruise
자율주행이 모든 기업에 “장밋빛 미래”만을 가져온 것은 아닙니다.
6-1. Apple, 10년 간의 ‘Project Titan’ 전면 취소
Apple은 2014년부터 비밀리에 추진해 온 전기차·자율주행 프로젝트 ‘Project Titan’을
2024년 초 공식적으로 중단했습니다.
- 원래 목표: 완전 자율주행 · 핸들 없는 럭셔리 전기차
- 수차례 방향 전환과 리더 교체, 일정 지연 끝에
2028년 이후로 미뤄졌던 출시 계획을 결국 포기 - 수백 명의 인력은 생성형 AI 프로젝트로 재배치, 일부는 구조조정
이는 자율주행 · 전기차 시장의 경쟁과 자본 소모가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6-2. GM Cruise: 대규모 사고 이후 사실상 ‘서비스 종료’
GM의 자율주행 자회사 Cruise는 한때 샌프란시스코 로보택시의 상징이었지만,
2023년 보행자를 끌고 간 사고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면허가 정지되며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후 GM은:
- Cruise 전용 로보택시 차량 Origin 생산 중단
- 2024년 말, Cruise에 대한 추가 투자 중단 선언
- 2025년 초, Cruise는 직원 50% 이상 감축과 함께 사실상 로보택시 서비스 종료
GM은 이제 Cruise의 기술 인력을
Super Cruise 등 운전자 보조 (레벨 2+) 시스템 강화에 활용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7. 정리: 2025년 자율주행의 ‘현재 위치’
7-1. 기술 레벨별로 보면
- 레벨 2+
- 테슬라 FSD, 현대 HDA / HDP 일부, GM Super Cruise 등
- 대부분의 신차가 선택 또는 기본 제공하는 ‘고급 운전자 보조’ 단계
- 레벨 3
- 메르세데스 DRIVE PILOT, 혼다 Traffic Jam Pilot, 제네시스 G90 HDP 등
- 특정 도로 · 속도 · 날씨 조건에서만 차가 책임지는 구간이 존재
- 레벨 4
- Waymo 로보택시, 바이두 Apollo Go, WeRide, Pony.ai 등
- 지정된 도시 / 지오펜스 내에서 완전 무인 운행
- 아직은 택시 · 셔틀 등 한정된 형태
- 레벨 5
- 어디서나, 핸들 · 페달 없는 완전자율주행을 목표 → 여전히 연구 · 파일럿 수준, 상용차는 없음
7-2.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 개인차 옵션형 모델
- 테슬라처럼 FSD를 차량 옵션 / 구독으로 판매
- 현대 · 메르세데스 · 혼다도 레벨 3 옵션을 고급 트림에 탑재
- 로보택시 · 모빌리티 서비스형 모델
- Waymo, 바이두, 우버 파트너사들이 도시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에 집중
- 차량 단가, 규제, 안전 이슈 때문에 수익성 확보는 아직 과제
- 구독 · AI 통합
- 테슬라 FSD 구독에 이어, 여러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월 구독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예고
- 전반적으로 “소프트웨어 · 구독 수익 모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중
7-3. 규제 · 안전
- 소프트웨어 리콜: Waymo · 테슬라 모두 OTA로 자율주행 기능을 매번 업데이트하며,
잘못된 행동이 발견될 경우 대규모 리콜 · 조사가 즉시 이뤄집니다. - 사고 대응과 신뢰 회복: Cruise 사례처럼, 한 번의 사고와 미흡한 대응이
기업의 로보택시 사업 전체를 종료시킬 정도로 파급력이 큽니다.
8. 한국 · 아시아 입장에서의 시사점
현대차 · 기아는 이미 레벨 3 클럽에 합류
제네시스 G90 · EV9 · 향후 전기차 라인업에 HDP가 확대되면서,
국내에서도 “법적으로 인정된 레벨 3” 경험이 점차 늘어날 전망입니다.도시 모빌리티 서비스 경쟁
중국 · 미국 · UAE는 이미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도입 · 확대 중인 반면,
한국은 아직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규제 환경입니다.다만, 규제 샌드박스 · 시범사업을 통해 특정 구역 중심으로
로보셔틀 / 로보택시를 확대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스타트업 / IT 기업의 기회
완전 자율주행 알고리즘뿐 아니라,
HD 지도, 시뮬레이션, V2X 통신, 모니터링 / 관제, 보험 · 안전 데이터 분석 등
주변 생태계에서의 사업 기회가 매우 큽니다.우버처럼 플랫폼+다수 자율주행 파트너 모델이 확산되면,
“차를 직접 만들지 않는 자율주행 서비스 · 소프트웨어 기업”의 기회도 커질 수 있습니다.
9. 결론: “운전대를 놓을 날”은 생각보다 가까우면서도, 여전히 멀다
- 도시 한복판에서 사람 없는 택시를 부를 수 있는 나라 · 도시가 이미 꽤 많아졌고,
우리 집 차에도 레벨 2~3급 반자율 기능이 기본 탑재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 완전한 레벨 5 (어디서나, 어떤 날씨에도, 핸들 없이 주행)는 아직 요원하고,
레벨 4 로보택시조차 도시 · 도로 · 날씨 · 속도 등 수많은 제약을 달고 있습니다.
또, Cruise · Apple 사례에서 보듯이
규제 · 비즈니스 · 안전 이슈를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면, 거대 기업도 과감히 후퇴하는 시장입니다.
2025년 현재를 정리하자면,
“우리가 타는 차는 레벨 2~3,
우리가 부르는 택시는 일부 도시에서 레벨 4,
레벨 5는 아직 연구실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 정도가 가장 현실적인 자율주행의 현주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 Waymo, 바이두, 현대차 등 플레이어들의 전략이 어떻게 갈라지는지 계속 지켜보면,
향후 5~10년 모빌리티 시장의 승자가 어느 쪽이 될지 조금씩 윤곽이 드러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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